박세웅 6이닝 3K 2실점 호투…롯데, LG 꺾고 8연패 탈출

입력 2024-04-18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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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 롯데 자이언츠의 8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4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막은 에이스 박세웅을 앞세워 9-2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온 8연패에 마침표를 찍고 시즌 5승(16패)째를 거뒀다. 2연승을 마감한 LG는 11승1무11패를 마크했다.

롯데는 전날(17일) 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초 LG 마무리투수 유영찬에게서 2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들며 연패를 끊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연패팀의 전형을 드러냈다. 9회말 클로저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잘 안 되려니 상황이 꼭 그렇게 된다. 김원중 탓이 아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연패 당하는 과정에서 꼭 고비를 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박세웅이 팀을 건져냈다. 팀 타율 2위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3회말까지 1안타만을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9개를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2-0으로 앞선 4회말 볼넷과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로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고, 2개의 외야플라이로 2실점했다. 5회말과 6회말은 큰 위기 없이 넘기며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6회말까지 박세웅의 투구수는 81개에 불과했다. 마운드를 더 지킬 수 있었지만,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초 팀 타선이 폭발해 대거 6점을 보탠 덕분에 무리할 필요가 사라졌다. 롯데는 7회초 LG 유격수 오지환과 투수 김유영이 잇따라 실책을 범하는 등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확실한 승기를 잡았지만 롯데는 7회말부터 전미르, 최준용 등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모처럼 롯데 팬들도 응원의 함성을 높였다.

올 시즌 개인 2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2승(2패)째를 수확한 박세웅은 평균자책점(ERA)도 6.52에서 5.33으로 크게 낮췄다. 시즌 개막 이후 꾸준함을 드러내진 못했다. 호투한 뒤 다음 경기에선 부진한 사이클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하며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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