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아~슬럼프”…끝내2군으로

입력 2008-04-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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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9게임2안타‘최악의부진’…요미우리,전격통보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대수비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더니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요미우리 이승엽(32·사진)이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이 끝난 뒤 2군행 지시를 받았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7회초 대수비 교체라는 수모를 맛본 그는 게임 후 끝내 2군행 명령까지 받았다. 요미우리를 담당하는 산케이스포츠 마키 아츠이 기자는 “야쿠르트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이승엽의 2군행이 결정됐다. 코칭스태프는 열흘 뒤 그가 제 컨디션을 찾아 1군에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최근 4게임 연속 무안타에 최근 9게임에서 단 2안타 생산에 그치는 등 홈런은 물론이고 안타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난조를 보였다. 시즌 타율은 0.135에 불과하다. 이승엽의 2군행은 2004년 일본 진출 후 이번이 네 번째.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였던 2004년 5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생애 첫 2군행의 설움을 겪었고 이듬해에는 개막전 엔트리에 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요미우리 2년째였던 지난해 7월에는 왼손 엄지통증에 시달리다 2군행을 자청하고 내려가기도 했다. 시즌 개막을 4번에서 맞았지만 최근에는 6번까지 강등됐던 이승엽이 2군에서 타격감을 회복해 조기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2군에 내려간 뒤 10일 이후에 1군 재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요미우리는 4번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의 홈런 2방 등으로 야쿠르트에 6-4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앙갚음했다.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2)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전날 8-4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며 일본 무대 5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주니치 이병규는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서 3번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득점을 마크하며 7-0 승리에 일조했다. 6일 야쿠르트전 이후 일주일만이자 시즌 4호 멀티히트. 시즌 타율은 0.273으로 조금 올라갔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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