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경영학] ML에부는‘라틴마케팅’열풍

입력 2008-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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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의 라틴계 팬 비율은 1996년 9.5에서 이후 10년간 12.4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증가율로 따지면 31에 달한다. 미국의 리서치 회사는 ‘라틴팬층이 620만 명을 넘는다’고 추산했다. 중남미 이민자의 미국 유입이 지속되고, 팬 베이스가 확대됨에 따라 메이저리그 구단 차원에서도 라틴팬 관리는 필수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력만이 아니라 라틴 마케팅을 위해서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라틴계 선수를 영입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 대표적 구단이 뉴욕 메츠인데 1962년 창단 당시만 해도 셰이 스타디움이 위치한 퀸즈는 이탈리아계와 유대계 밀집 지구였다. 그러나 지금 이 지역의 주류층은 라틴계다. 메츠에 오마르 미나야란 사상 첫 라틴계 단장이 임명되고, 카를로스 델가도, 페드로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벨트란, 요한 산타나 등 ‘라틴 커넥션’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출신 국가 선수들이 집중 영입되는 주요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이에 반비례해 백인계 출신은 메츠를 떠나고 있다. 이를 두고 미나야 단장은 “페드로는 일개 야구 선수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빅리그를 목표로 하는 야구 꿈나무들에게 롤 모델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자평했다. 된 라틴계 팬으로 추정된다. 라틴팬의 특징은 특정팀이 아니라 같은 민족 선수를 응원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미나야가 단장으로 영입된 뒤 메츠는 히스패닉계 은행 ‘방코 포퓰러’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밖에 히스패닉계 시장이 출현한 서부의 LA나 샌디에이고, 남부의 텍사스와 휴스턴,플로리다, 탬파베이 역시 선수 영입이나 먹거리, 문자 서비스, 이벤트에 걸쳐 라틴계를 배제하기란 이제 불가능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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