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 탈락위기 극복’ 워싱턴 감동의 우승, 모든 게 처음이었다

입력 2019-10-31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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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워싱턴 내셔널스가 적지에서만 4승을 거두며 창단 첫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무대에서 우승 감격을 누렸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1969년~2004년) 포함 50년간 WS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했던 한을 올해 마침내 풀어냈다. 반면 2년만의 WS 우승을 노렸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MLB) 최고 승률(0.660·107승55패)을 기록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워싱턴은 10월 31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7차전에서 하위 켄드릭의 결승 2점홈런 등을 앞세워 휴스턴을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2차전과 6차전 승리를 따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1(14.1이닝 4자책점)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WS에서 4승 모두 적지에서 따내며 우승한 사례는 MLB 역사상 워싱턴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원정경기 성적이 43승38패로 압도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홈 최강자(60승21패)로 손꼽히던 휴스턴의 안방에서 4승을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몬트리올 시절 한 차례 NL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나선 게 전부였고, 지구 선두를 달리던 1994년에는 선수 노조의 파업으로 아예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긴 2005년부터는 4차례(2012·2014·2016·2017시즌) 동부지구 1위를 차지했으나, NLCS조차 오르지 못하고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기에 이번 우승이 더 극적이었다.

올 시즌에도 5차례 탈락 위기를 극복했다. 정규시즌 93승69패를 기록한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NL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승부)에서 1-3으로 뒤진 8회 3득점하며 4-3의 역전승을 거뒀다. LA 다저스와 NLDS(5전3선승제)에서도 1승2패로 몰린 뒤 4·5차전을 내리 따냈다. 5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사회생하며 연장 끝에 7-3의 역전승을 거뒀다. NLCS(7전4선승제)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4전승을 거두고 꿈에 그리던 WS 무대에 올랐다.

휴스턴 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워싱턴은 홈구장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3~5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30일 6차전에서 7-2의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7차전 승부도 극적이었다. 0-2로 뒤진 7회초 앤서니 렌던의 솔로홈런과 켄드릭의 2점홈런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8회 2사 2루에서 소토의 우전 적시타, 9회 1사 만루에서 애덤 이튼의 2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5이닝 2실점)를 필두로 패트릭 코빈(3이닝 무실점)~대니얼 허드슨(1이닝 무실점)이 휴스턴 강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팀의 창단 첫 우승 순간을 확인한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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