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우르퀴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벼랑 끝에서 탈출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 승리 투수가 된 호세 우르퀴디(26)가 20년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휴스턴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2021 월드시리즈 5차전을 가졌다.
이날 휴스턴은 1회 만루홈런을 맞아 0-4로 뒤졌으나 2회부터 애틀란타 마운드 공략에 성공한 끝에 9-5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휴스턴은 1승 3패의 탈락 위기에서 2승 3패를 만든 뒤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것.
이 경기에서 휴스턴의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우르퀴디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만 벌써 2승.
우르퀴디는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겼고, 이날 경기에서는 구원 투수로 나서 다시 승리를 따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20년 만에 나온 진기록. 한 투수가 단일 월드시리즈에서 선발승+구원승을 따낸 것이다. 2001년 랜디 존슨 이후 최초다.
존슨은 지난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2차전 완봉승, 6차전 7이닝 2실점 승리, 7차전 구원승을 거뒀다. 무려 3승.
당시 존슨은 7이닝 2실점 승리를 거둔 뒤 하루 만에 구원 등판해 1 1/3이닝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존슨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하나 우르퀴디 역시 이번 월드시리즈 2차전 5이닝 2실점 선발승을 거둔 뒤 5차전 1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거뒀다.
이에 우르퀴디는 한 투수의 단일 월드시리즈 선발승+구원승의 진기록을 20년 만에 재현하며 휴스턴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