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에서 보면 더 중요한 선수”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본 오타니의 영향력

입력 2024-03-21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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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스포츠동아DB

“LA라는 큰 시장에서 매우 영향력이 있는 선수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52)은 팀의 간판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0)의 영향력이 야구 외적으로 크다는 데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2018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기구단 다저스에 입단했다. 계약조건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80억 원)로,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사상 최대 규모였다.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한 이유는 명확하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오타니가 지닌 가치는 현재 MLB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21세기의 베이브 루스’다. 야구 기량적 측면에선 과감한 투자가 결코 아깝지 않은 슈퍼스타다.

다저스는 야구 외적으로도 오타니의 영향력을 크게 봤다. 바로 마케팅 측면이다. LA라는 대도시, 여기에 다저스라는 빅마켓이 오타니와 함께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오타니 효과는 20, 21일 펼쳐진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는 이틀 연속 구름관중이 몰렸다. 한국 팬들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을 보기 위해 다양한 팬들이 고척돔을 찾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츠동아DB


로버츠 감독은 20일 개막전을 5-2 승리로 마친 뒤 오타니의 이런 영향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야구 외적으로) 조금 더 큰 그림을 보면 매우 중요한 선수다.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LA라는 큰 시장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는 MLB에서도 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는 구단이다. 오타니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이 언급한 오타니의 마케팅적 영향력은 실제 야구장 밖에서 잘 드러난다. 이번 서울시리즈를 찾은 팬들을 위해 고척돔 앞에 차려진 특별 스토어에서도 오타니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렸다. 티셔츠의 경우 스토어가 처음 열린 17일부터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단 2차례의 정규시즌 경기만으로도 오타니의 이름값을 증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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