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잭슨 감독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미 프로농구(NBA) 현역 최고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64)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인 ABC방송과의 사전녹화 인터뷰에서 2009~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잭슨 감독은 "구단주는 내가 감독으로 더 있어줬으면 하는 상황이지만 나는 이번 시즌 이후 한 시즌만 더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커스의 제리 버스 구단주(75)는 지난 11월 한 인터뷰에서 잭슨이 계약만료 시점인 2009~2010시즌 이후에도 계속 팀에 남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당시 버스 구단주는 "나는 그가 어디론가 갈 것이라 보지 않는다. 그는 우리 팀과 함께 늙어갈 것이다"며 "앞으로 몇 년을 더 함께 할지 정확한 기간을 보여줄 순 없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시간 이상으로 그는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잭슨 감독은 2004~2005시즌이 끝난 후, 연봉 3000만 달러(약 420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고 2007년 가을에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잭슨 감독은 우승을 9번이나 이끌어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다. NBA 역대로 따져도 故레드 아워백 감독과 타이를 이뤄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89년 시카고 불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잭슨 감독은 한 시즌 만인 1990~1991시즌을 시작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1995~1996시즌부터 2001~2002시즌까지 6회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1999~2000시즌부터는 레이커스에서 활동했다. 1996년에는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잭슨 감독은 마이클 조던, 데니스 로드먼, 스코티 피펜,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등 NBA 역사에 길이 남을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특유의 리더십으로 관리해 최강으로 조련했다. 25일 현재, 잭슨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1010승 426패를 기록, 7할 이상의 승률(0.703)을 자랑한다. 2008~2009시즌에서도 레이커스를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인 34승 8패(0.810)로 이끌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