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일본선수 대상으로 아시아쿼터 시행…DB는 영입 추진 중

입력 2020-05-27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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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L은 27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5기 제3차 임시총회 및 제7차 이사회를 열었다. 부산 KT 농구단 구단주 교체와 서울 삼성 단장 변경으로 인한 이사 보선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또 2020~2021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도를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 국적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먼저 문호를 개방한 뒤 중국과 필리핀으로 범위를 확대할 참이다.

각 구단은 아시아쿼터로 일본 국적의 선수 1명(귀화·이중국적·혼혈선수 제외)을 영입해 다음 시즌부터 활용할 수 있다. 선수선발은 자율이다. 아시아쿼터로 선발된 선수는 국내선수쿼터로 인정된다. 각 구단이 영입한 일본선수의 보수는 국내선수 샐러리 캡(25억 원)에 포함된다. 구단들은 6월 1일부터 다음 시즌 연봉협상을 진행한다. 일본선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원주 DB가 제일 먼저 아시아쿼터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일본국가대표로 활약한 가드 나카무라 다이치(23·190㎝)의 영입을 모색 중이다. 나카무라는 일본대표 2진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바 있는 유망주다. 2019~2020시즌 일본프로농구 B리그 1부 교토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나카무라의 한국행 추진은 DB 이상범 감독(51)과 인연에서 비롯됐다. 나카무라는 이 감독이 일본 후쿠오카 오호리고등학교에서 객원 코치로 지내던 시절 재학생이었다. 이 감독이 DB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인 2017~2018시즌에는 스승을 응원하기 위해 원주종합체육관을 직접 찾을 만큼 각별한 인연을 쌓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이 감독의 요청으로 원주에서 DB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기도 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 감독에게 더 농구를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던 나카무라가 KBL의 아시아쿼터제도 시행과 함께 한국행을 적극 원하고 있다.

DB가 샐러리 캡에 여유가 없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연봉에 관계없이 KBL 무대에 진출해 이 감독과 동행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DB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아시아쿼터 영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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