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주 미뤄진 데이원 농구단의 운명…KBL 6월 16일 최종 논의키로

입력 2023-05-31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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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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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이 2주간 시간을 더 벌었다. 존폐 여부는 6월 16일 결정된다.

KBL은 31일 서울 신사동 KBL센터에서 제28기 제5차 임시총회 및 제5차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스포츠에 대해 심의했다. 이사회는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로부터 체불된 선수단 연봉 해결 방안, 향후 구단운영 계획 등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노하 대표이사, 정경호 단장, 백두원 사외이사 등 총 4명의 데이원스포츠 관계자가 참석했다.

데이원스포츠는 이사회에 부산시와 연고협약서를 제출했다. 협약 기간은 2028년 5월까지 5년이다. 체불임금 해소 방안, 새로운 네이밍스폰서 후보 기업과 협상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체불임금은 6월 15일까지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약 200만 유로(약 28억3000만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임도 밝혔다. 아울러 네이밍스폰서 협상을 진행 중인 2개 기업의 구체적 이름도 공개했다는 후문이다.

KBL 이사회 멤버들은 데이원스포츠의 설명을 청취한 뒤 추가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 뒤 6월 15일까지 이행 여부를 지켜보고 16일 재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해 데이원스포츠의 회원자격 유지 여부를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KBL 이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재적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회의가 이번에 처음 열리게 됐다. 데이원스포츠의 설명이 있었으나 아직 의구심이 지워진 것은 아니다. 좀더 시간을 갖기로 했으니 지켜보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1차적인 찬반 거수가 있었다. 데이원스포츠의 회원자격 유지를 반대하는 이사들도 많았다. 그게 이사회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12명의 이사가 참석했다.

KBL 정관에 따라 데이원스포츠의 회원자격 유지 여부는 총회 의결사항이다. 총회 재적인원은 KBL 총재를 포함해 11명이다. 재적인원의 4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총회 안건이 가결된다. 11명 중 3명이 반대하면 부결된다. 가스공사 이사는 구단 내부사정에 따라 6월 16일 임시총회에 또 불출석할 수도 있다.

데이원스포츠가 향후 2주간 극적인 변화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KBL은 2023~2024 시즌부터 9개 구단 체제로 바뀔 수 있다. 그 경우 KBL도 각종 스폰서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남자프로농구가 또 한번 기로에 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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