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장비“골퍼를춤추게하라”

입력 2008-01-05 11: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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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주말골퍼들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클럽 교체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마련이다. ‘신형 무기’로 겨우내 칼을 갈다 새봄 필드에서 동반자들을 혼내 줄 상상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심리를 노린 주요 골프 용품업체들이 앞 다투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 시즌에는 한국 골퍼의 특성과 취향을 고려한 제품이 많은 게 유행처럼 보인다.나이키골프는 사각헤드 드라이버 SQ SUMO의 후속 모델인 ‘SQ SUMO 5900’을 다음 달 초 내놓는다. 이 제품은 연구 개발 과정에서 국내 시장의 요구가 반영됐다. 기존 사각 드라이버는 뛰어난 기능성을 지녔는데도 마치 참치 깡통을 두드리는 듯한 낯선 타구음 탓에 국내 골퍼들 사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후속 제품은 단조 티타늄 헤드를 채택하고 헤드 디자인 개선 등으로 경쾌한 타구음을 내도록 설계됐다고. 관성모멘트(MOI)는 미국골프협회의 한계치인 5900까지 끌어올렸다.지난 연말 신제품 출시회에 참석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거리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아마추어 골퍼에게 호평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던롭은 한국인의 스윙 타입에 맞춰 개발한 샤프트를 장착한 ‘더 젝시오’ 드라이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의 골퍼 1000명을 대상으로 스윙을 분석한 결과 한국 골퍼의 경우 전 연령대에 걸쳐 일본 골퍼보다 헤드 스피드가 초당 1∼2m 빠른 것으로 나왔다는 것. 이런 데이터에 따라 제작된 한국형 드라이버는 샤프트의 단면강도를 더욱 강화시켜 비거리 증가를 유도했다고 한다.캘러웨이는 한국 골퍼의 체형과 스윙 패턴에 맞춘 프리미엄 클럽인 ‘레거시’를 상반기에 내놓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버너 드라이버’로 10만 자루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린 테일러메이드는 ‘버너 드로 풀세트’를 선보인다. 버너 드로 드라이버는 46인치 샤프트에 샤프트 무게는 드라이버 평균 무게보다 20g 가벼워져 비거리 증대와 슬라이스 방지에 효과적이라고.코브라는 관성모멘트, 헤드 크기, 헤드 체적, 반발계수에서 모두 규정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의미인 ‘L4V(Limit 4 Variables)’ 드라이버를 판매하고 있다. 4가지 변수를 최대한 끌어올린 업계 최초의 제품이라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타이틀리스트는 ‘New DT 볼’을 출시하는데 스윙 스피드가 빠르지 않고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주말골퍼들에게 최적의 캐리와 런을 내도록 제작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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