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골퍼모시기안간힘“그린피할인…무료라운드…혼자옵서예”

입력 2009-05-14 16: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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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천국에서 골프의 천국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 중인 제주도가 다양한 이벤트로 골퍼 모시기에 나섰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주지역협의회는 골프장을 찾는 골프관광객들을 위해 무료 라운드와 그린피 할인, 골프가이드북 무료 배포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골프붐 조성에 나섰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제주 골프투어는 2000년 이후 해외 골프투어가 성행하면서 외면을 받았다. 비싼 그린피와 항공료, 숙박비 등에 발목이 잡혔다.
등을 돌린 골프관광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아온 제주지역협의회는 올해부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변신은 저렴한 비용으로 부담을 줄였다. 여성의 날, 생일축하요금, 인터넷예약 할인 등 그린피 인하 서비스와 골퍼들이 부담을 느껴온 카트대여료 등을 인하해 동남아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별 할인요금을 적용받지 않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특소세 폐지와 제주지역 골프장들의 자발적인 이용료 인하로 수도권에 비해 40% 정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의 평균 이용료는 10만2000원(평일기준)으로, 수도권 골프장(17만7000원)에 비해 평균 5만5000원이 저렴하다. 캐디피와 카트비도 평균 1~2만원 저렴하게 책정했다. 수도권 골프장에서 라운드할 경우 평균 22만1000원이 드는 반면, 제주도에선 13만5000원 정도 소요된다.
예약도 편리해졌다. 현재 26개 골프장이 운영 중으로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힘들이지 않고 예약이 가능하다.
제주골프장을 찾는 관광객이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어게인 굿샷’ 이벤트도 준비했다. 골프장에 비치된 응모함에 접수하면 7월 초 추첨을 통해 1000명의 골퍼에게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증정한다.
골프마일리지 제도도 새롭게 도입했다. 제주지역 골프장을 10회 이용하면 1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캐슬렉스 제주 골프클럽 김성원 본부장은 “과거 제주에서 골프하기가 비싸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지금은 동남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골프장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아름다운 골프장 조성으로 골퍼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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