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프로,아마추어를위한레슨]자로잰장타?힘은빼고힙을써라!

입력 2009-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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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드라이버샷‘3박자’를지켜라
가을 시즌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1년 중 가장 볼 치기 좋은 이 때 생애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해보고 싶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경철 프로가 아마추어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와 비거리 향상, 슬라이스 방지를 위한 핵심 포인트를 알려준다.

흔히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고 말한다. 퍼트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게는 드라이버 샷이 더욱 절실하다. OB라도 몇 번 내면 그날의 라운드는 망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프로의 경우 오랜 기간의 꾸준한 연습을 통해 드라이버 샷은 기본으로 갖춰져 있기 때문에 쇼트 게임과 퍼트가 점수를 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와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드라이버에 매달리게 된다. 고질적인 드라이버 샷의 문제점을 고치고 싶다면 아래 3가지 포인트에 주목해보자.

드라이버 샷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일관되고 정확한 티샷을 구사하고 싶다면 이경철 프로가 말하는 3가지 포인트를 기억하자. 오른손의 힘을 빼고, 상체 회전은 충분히 해주며, 힙은 밀지 말고 회전시켜야 한다.



1 정확성? 오른손 힘을 빼라!

오른손 힘이 너무 강하면 방향 흐트러져
60∼70%힘으로 쳐도 비거리 영향 없어

드라이버는 힘으로 때리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좋은 드라이버 샷은 큰 스윙 아크와 몸의 올바른 회전, 무게 중심의 적절한 이동, 일정한 리듬감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그저 힘껏 볼을 때리는데 집중한다. 이처럼 볼을 때리려고 하면 힘에 의존하게 되고, 오른손의 힘이 강하게 작용한다.

다운스윙을 할 때 오른손의 힘이 너무 강하면 사진①처럼 왼팔이 몸 안쪽으로 당겨지게 된다. 볼에 전달되는 힘은 상대적으로 강하겠지만, 팔이 당겨지면 스윙 아크가 찌그러지고, 작아져 방향성을 담보할 수 없다.

골프에서 왼손은 방향, 오른손은 파워다.

하지만 방향성을 무시한 파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볼을 똑바로 보내면서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오른손의 힘을 60∼70% 정도로 뺀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목표 방향으로 팔을 뻗어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윙 아크가 커지면, 힘을 빼고 볼을 때려도 비거리는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오른손의 힘을 빼는 것은 적절한 체중이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른손의 힘이 너무 강하면 어깨 회전이 제한되고 손으로만 치게 돼 체중 이동의 타이밍을 잃는다.


○ 오른손의 힘을 빼기 위한 TIP

오른손의 힘을 빼고, 왼손이 리드하는 폴로스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진②처럼 오른손으로 왼 팔뚝을 잡고 스윙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오른손을 강하게 쓰면서 스윙을 하는 것이 방지되고, 사진④처럼 왼팔이 당겨지지 않고 목표 방향으로 뻗어주는 스윙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백스윙 톱과 폴로스루 시에 스윙 아크가 큰 원을 그려야 비거리와 방향성이 향상된다.


2 비거리는 회전력에서 나온다

코일동작 중요…가슴·등 완벽히 보여야
몸통회전만 잘돼도 비거리 20야드 향상

비거리는 몸 중앙의 축을 중심으로 얼마나 회전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백스윙 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 샤프트보다는 몸의 회전이 비거리의 열쇠다.

최대한의 비거리를 낼 수 있는 정확한 몸의 회전은 어떤 것일까?

사진⑤를 보면 왼쪽 어깨가 오른쪽 발까지 회전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완벽한 코일 동작이다. 사진⑥, ⑦은 좌우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다. 좌, 우 측면에서 봤을 때 사진처럼 가슴과 등이 완벽하게 보여야 정확한 어깨 회전이 이뤄진 것이다.

몸통 회전만 제대로 완성돼도 비거리는 자연스럽게 10∼20야드 향상된다.

사진 ⑧, ⑨, ⑩은 어깨 회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때의 사진이다. 사진 ⑤, ⑥, ⑦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3 힙을 회전시켜라!

힙회전 대신 옆으로 밀면 역 피봇 확률 높아
백스윙 톱에서도 왼쪽무릎은 굽힌상태 유지

상체 회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힙의 움직임도 중요한 요소다. 사진 ⑪과 ⑫를 비교해보자. 사진⑪에서처럼 백스윙 톱에서 힙은 옆으로 미는 것이 아니라 회전시키는 것이다. 사진⑫에서처럼 힙을 회전시키지 못하고 옆으로 밀어주면, 어깨 회전에 제약을 받고, 체중이동이 거꾸로 이뤄지는 역 피봇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 때 왼쪽 무릎도 주의해야 한다. 백스윙 톱에서도 왼쪽 무릎은 처음 어드레스 자세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약간 굽혀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백스윙 톱에서 왼쪽 무릎이 펴지면 코일 동작을 활용한 안정되고 파워 넘치는 샷이 불가능해진다.


○ 슬라이스 방지를 위한 TIP

드라이버 샷을 똑바로 때려내기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 헤드가 스퀘어를 이뤄야 할까?

사진⑬을 보면 헤드와 볼이 스퀘어를 이루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다. 사진처럼 헤드를 볼, 타깃과 스퀘어하게 밀어줘야 볼이 똑바로 날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샷을 하면 여지없이 슬라이스가 난다. 볼을 헤드, 타깃과 일자로 두고 밀어주는 샷은 몸과 샤프트의 각도가 0도를 이루는 퍼팅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드라이버의 경우 볼과 클럽헤드, 몸의 거리가 가장 멀고, 45도 이상의 각도가 생긴다. 이 각도 차이를 고려하면 임팩트 순간 클럽 헤드는 사진⑭처럼 닫혀 맞아야 볼이 똑바로 가게 된다. 프로들의 경우도 임팩트 순간 클럽 헤드는 사진⑭와 같은 모양이 된다.

슬라이스 방지를 위해 출시된 드라이버를 들고 셋업 자세를 취해보면 대부분 사진⑭처럼 클럽 헤드가 닫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추어가 임팩트 순간 클럽 헤드가 열려서 맞는 것을 방지해주고 볼을 똑바로 보내기 위해서다. 프로처럼 임팩트 순간 클럽 헤드를 약간 닫아서 때릴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면 슬라이스 방지를 위해 출시된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도움말 이경철 프로(J골프 해설위원, 골프컬리지인서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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