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6년만에방한…‘코리아투어스타트’

입력 2008-02-26 18: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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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의 마법사’, ‘미남 축구선수’ 등 세계 축구계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잉글랜드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2.LA갤럭시)이 6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와 K-리그 FC서울과의 ‘3·1절 빅매치’에 출전하는 베컴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소속팀 갤럭시 1군 선수단과 함께 입국했다. 베컴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제주도 서귀포에 훈련캠프를 차린 이후 처음이다. 잉글랜드는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렀지만, 부상 재활 중이었던 베컴은 벤치를 지켜야 했다. 월드컵 대회기간 중에는 일본에서만 머물다 8강에서 탈락, 한국으로 넘어오지 못했다. 이날 간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베컴은 당초 도착 예정시간보다 약 1시간 반 가량 늦게 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장시간의 비행 탓에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환한 웃음과 손을 흔드는 여유를 잊지 않았다. 이후 베컴은 개인적인 인터뷰를 생략한 채 팀 동료들과 동일하게 공항에 투입된 전경 100여명의 보호를 받으며 곧바로 숙소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보기위해 수 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베컴이 입국하기 1시간 전부터 모여든 시민들은 “베컴은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축구 실력도 뛰어나다. 그가 한국을 찾는다는 자체만으로 흥분된다”고 입을 모았다. 네덜란드 출신 루드 굴리트 감독과 랜던 도너반, 코비 존스 등 1군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낼때 팬들의 비명소리에 가까운 함성으로 공항은 떠나갈 듯 했다. 특히 베컴이 입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뜨거운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특별대우 없이 팀 동료들과 동등하게 생활할 것으로 알려진 베컴은 5박 6일간의 꽉 짜여진 코리아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27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베컴은 28일 상암 보조구장에서 진행될 공개 훈련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9일에는 광화문 청계천광장에서 ‘위 아 스트롱 위드 베컴’ 이벤트에 참석한 뒤 스폰서인 아디다스 홍보행사를 위해 명동으로 이동, 팬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베컴은 3월 1일 대망의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가진 뒤 다음 날 출국한다. ◆베컴은 어떤 선수? 1975년 런던에서 태어난 베컴은 1992년부터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스팀에서 활약하며 세계 축구계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맨유에서 7년간 뛰면서 리그 6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뒤 200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했다. 스페인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 실력을 선보인 베컴은 지난 해 미국프로축구 사상 최대 몸값을 기록하면서 LA갤럭시로 둥지를 옮겨 축구의 불모지로 불리던 미국에 축구열풍을 일으켰다.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99회 A매치 출전으로 센추리클럽 가입에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영종도=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영상취재)=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yjj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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