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얌전한’안정환거칠어졌다

입력 2008-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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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코치“적극적태클·풀타임움직임긍정적”
올해 초 부산 아이파크 훈련장에서 만난 안정환(32)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 한창이었다. 동료들은 바로 옆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연습 게임을 하고 있었지만, 안정환은 운동장 주변을 쉼없이 뛰고 또 뛰었다.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별 훈련이었다. 3월 초 K리그가 시작되자 안정환은 빠진 살 만큼이나 날렵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투지도 강해졌다.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태클도 서슴지 않았다. 안정환이 3월 19일 인천전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내자 대표팀 명단에 그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는 황선홍 감독의 완곡한 만류로 결국 남북전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부산전을 찾은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는 “안정환이 확실히 달라졌다. 적극적인 태클 등도 나아졌지만 무엇보다 90분 내내 움직인다는 것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정 코치는 “4월 5일 수원과의 경기를 봤는데, 70분이 지났는데도 중앙선에서 부터 20여m 이상을 전력질주 하더라. 이는 정신력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만큼 몸이 만들어져 있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 역시 안정환의 대표팀 합류를 반기는 분위기다. 황 감독은 “몸놀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원=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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