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구단’창단갈길멀다

입력 2008-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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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구단무산…시,구체적계획없어2010년이후나가능
광주 상무 서포터스는 6일 대전전에 앞서 ‘시민구단 창단’을 연호했다. 상무의 광주 연고 기간이 올해로 끝나는 것을 감안해 광주 연고 프로팀이 탄생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하지만 서포터스의 바람과는 달리 광주 연고의 프로팀은 2010년 혹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구단의 한 관계자는 “광주시 체육지원과를 중심으로 프로축구단 창단 TFT가 구성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형이 아닌 시민구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시민구단 창단을 위한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가칭 ‘광주시민구단 창단 TFT’는 서둘러 구단을 창단하는 것보다 내실을 기해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올해 프로팀 창단이 안 될 경우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창단 가입금과 축구발전기금 등 총 40억원의 광주 소유권 인정 문제와 상무의 광주 연고 연장 등 2가지다. 이에 대한 결정권은 연맹 이사회가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이미 올해 창단하지 못하면 40억원을 연맹에 귀속시키고, 상무는 천안 등 프로팀 창단을 원하는 곳으로 연고지를 이전시킨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광주시는 2003년 K리그에 참여하면서 5년 내 독립된 프로구단 창단을 약속했지만 마감 시한 5개월을 앞두고도 구체적인 계획조차 발표하지 못했다. 그 사이에 다른 도시에서는 시민구단들이 탄생됐다. 광주는 “기업형 구단 창단을 시도하다 일이 잘 이뤄지지 않은데다 강원도민구단의 창단 공표로 선수 수급이 올해는 쉽지 않다”고 창단 작업이 미루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5년 동안 광주 팬들과의 구단 창단 약속을 지키지 못한 광주시가 과연 제대로 된 로드맵을 내놓을 수 있을까. 광주=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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