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젊은킬러들승선…허정무호미래를택했다

입력 2009-05-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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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5명을 발표한 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축구대표팀25명,어떻게뽑혔나…본선대비유병수·양동현첫발탁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지옥의 3연전(아랍에미레이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앞두고 21일 발표된 허정무호(25명)를 살펴보면 명성보다는 실리, 그리고 포지션별 경쟁력 강화와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전력 극대화에 포커스를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젊은 공격진, 미래지향적 선택

대표팀 공격 자원은 5명. 이근호, 박주영(이상 24), 신영록(22) 등 해외파 3인에 K리그 돌풍의 주역으로 허정무호 출범 이후 처음 발탁된 유병수(21)와 ‘부활한 천재’ 양동현(23) 등 국내파 2인이 가세했다.

여기서 나타나는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가 25세 이하라는 사실. 월드컵 본선까지 내다본 ‘미래지향적’ 선택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모두 주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프랑스 무대에서 시즌 5호 골을 작렬한 박주영, J리그의 이근호는 붙박이 자원. 청소년 시절부터 좋은 활약을 했던 신영록과 양동현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유병수도 꾸준한 성장세. 허정무 감독은 “대형 스트라이커 발굴이 한국축구의 필수 과제로 꼽히고 있으나 모든 멤버가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

이동국, 이천수, 조재진, 최성국 등 내심 발탁을 노리던 스타급 선수들이 제외된 반면 최태욱만 이름을 올렸다. A매치 28경기를 뛴 최태욱은 2006년 3월 후 3년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K리그 11경기서 5골·4도움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최태욱이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허정무호 출범 이후 처음.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허 감독은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도 ‘믿을맨’은 해외파

전 포지션에 해외파의 비중이 크다. 총 10명의 해외파 중 5명이 수비진이고, 미드필드에 2명이 있다. 포백을 기준으로 왼쪽 풀백에 이영표와 김동진이, 반대편 측면 요원으로는 오범석이 있다. 허 감독이 줄곧 어려움을 호소하는 센터백에는 J리거 김근환, 이정수를 보강했다.

특히, ‘허정무호 새내기’로 192cm 신장을 자랑하는 김근환은 타깃형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허 감독은 “(김)근환이는 수비도 좋지만 제공권에도 능해 2선에서의 공격 전개가 필요할 때 스트라이커로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메이션에 따라 중앙과 측면을 모두 담당할 수 있는 박지성과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가 이뤄낼 ‘프리미어리그 더블 라인’에도 기대가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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