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파워’가블래터이겼다

입력 2009-06-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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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스포츠동아DB]

정몽준. [스포츠동아DB]

올림픽축구출전23세이하로고수…21세이하블래터안사실상백지화
올림픽축구 출전 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추려는 움직임이 백지화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림픽축구 연령제한을 현행 23세 이하에서 21세 이하로 개정하는 안을 3일(한국시간) 바하마 낫소에서 열리는 총회에 아예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림픽축구 21세 이하 출전 연령제한은 블래터 FIFA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방안.

블래터는 올림픽 기간이 유럽과 남미 프로리그와 겹치고,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과 같은 해에 열려 선수차출에 어려움이 있어 대륙연맹과 협회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3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출전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춰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개정안은 당초 이번 총회에 상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사진) FIFA 부회장은 곧바로 “올림픽 출전연령을 낮추는 것은 대륙연맹들의 의견을 무시한 독단적인 결정이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정 부회장은 이어 이번 총회 전 208개 회원국에 23세 이하를 고수해야하는 이유를 담은 편지를 보내는 등 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 회원국들을 설득하고 나섰고, 결국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이끌어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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