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주말하이라이트]포항“너를꼭울려주마”성남

입력 2009-08-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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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눈빛이활활”“징크스없다”
“포항을 만나면 선수들 눈빛이 달라져요.”(성남 신태용 감독)

“또 지면 ‘성남 징크스’라고 신문에 나올텐데, 이젠 안 되죠.”(포항 관계자)

K리그 19라운드가 일제히 펼쳐질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격돌하게 된 성남과 포항은 승점 3을 향한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다. 6승4무6패(승점 22)의 성남은 8위, 7승8무2패(승점 29)의 포항은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승부에서 자칫 미끄러지면 수렁에 빠질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성남과 포항 모두 핵심 중앙 수비수 조병국과 황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는 점에서 상황은 비슷하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성남이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을 기록한 반면, 포항은 홈 4연승을 포함해 올 시즌 4승5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역대 전적과 최근 흐름에서도 포항이 우위. 역대 전적 42승28무28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차치하고서도 포항은 2006년 9월23일 이후 성남전 홈 4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초보’ 신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성남은 4월 포항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지난달 FA컵 8강전도 2-1 승리를 챙겼다. 신 감독은 “성남이 꼭 포항에 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선수 시절, 포항전에서의 좋은 기억들을 일러주며 ‘징크스’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선수들을 다그쳐 좋은 흐름을 잇게 됐다. 포항 원정이야말로 우리의 진짜 실력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포항의 각오도 마찬가지. 차분히 승부를 기다리는 포항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지면 ‘징크스의 시작’ 등 별의별 얘기가 나올 것이다. 여론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성남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파리아스 감독이 성남의 장단점을 훤히 꿰고 있어 이길 수 있다”고 호언했다.

한편, 2006년 6월 이후 이어진 수원전 무승(4무7패) 사슬을 깨려는 부산과 수원의 승부, 전·현직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끄는 세뇰 귀네슈 감독의 서울과 조광래 감독의 경남이 펼칠 상암벌 격전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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