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찾은 목동 잔디…원정 떠돌던 서울 이랜드, 안방으로 돌아왔다

입력 2022-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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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는 3월 이후 약 2개월 동안 목동종합운동장의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사진제공 | 서울 이랜드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가 2개월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다. 떠돌이 생활을 하게 했던 목동의 잔디는 생기를 찾았다.

서울 이랜드는 1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 김포FC와 홈경기를 치른다. 3월 19일 충남아산FC와 경기 이후 무려 2개월 만에 치르는 홈경기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까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서울시의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2022시즌부터 목동종합운동장을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 이랜드는 충남아산전에서 목동시대의 성대한 개막을 꿈꿨다. 그러나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잔디 탓에 시작부터 삐걱댔다. 결국 3월 27일 FC안양전과 홈경기는 잠실에서, 이후 전남 드래곤즈(4월2일)~부천FC1995(4월5일)~경남FC(4월23일)와 경기는 홈과 원정을 바꿔 치렀다. 그 사이 7경기에서 1승3무3패의 부진에 빠진 서울 이랜드는 7위(3승5무4패·승점14)에 머물러 있다.

2개월 사이 목동의 잔디는 생기를 찾았다. 서울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은 최상의 상태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K리그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 그 동안 책임감을 갖고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서울 이랜드의 홈구장인 목동종합운동장의 잔디가 생기를 찾았다. 사진제공 | 서울 이랜드


다양한 기관의 도움도 있었다.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물론 목동사업과의 전 인력이 투입됐다. 잠실종합운동장의 잔디를 관리하는 직원들까지 목동 잔디를 위해 힘을 모았다. 훼손이 심한 부분을 중심으로 보식을 진행했고, 잔디의 빠른 활착과 생육을 위해 주 1회 영양제를 투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역시 잔디 컨디션 유지를 위해 구단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선수단의 양보도 있다. 평소 홈경기를 치르기 전 적응을 위해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그러나 안정적인 잔디 생육과 김포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서울 이랜드 선수단은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구단 관계자는 “서울 이랜드는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서울시, 연맹과 함께 매주 잔디 상태를 공유하고 신속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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