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강인(23)과 함께 탁구를 쳤다는 의혹으로 큰 비판을 받은 설영우(26)가 입을 열었다.
설영우의 소속팀 울산 HD는 지난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의 반포레 고후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가졌다.
울산은 이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설영우는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설영우는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탁구 갈등’과 관련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 잘 모르겠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항상 그런 마음으로 임해왔고, 앞으로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설영우의 소속팀 울산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도 '탁구 갈등'에 대해 "확인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영국 더 선의 지난 14일 보도로 처음 알려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 의혹. 대한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이를 빠르게 인정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요르단과의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 몇몇 젊은 선수들이 일찍 식사를 마치고 식당 옆 탁구장으로 향했다.
탁구장에서의 소음이 분위기를 해친다고 판단한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후배들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이강인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사과한 뒤,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이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린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축구팬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강인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