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 전 세계 매체가 보도 …獨 DW “감독으로 우승 딱 1번”

입력 2024-02-16 16: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 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을 경질했다. 전 세계 주요 매체가 이를 발 빠르게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클리슨만 감독을 해임하고 다른 사령탑을 뽑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AFP 등 세계적인 통신사를 비롯해 BBC, DW, 디 애슬래틱 등 각국의 주요 매체가 클린스만 감독의 중도 낙마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BBC는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부족하고 캘리포니아에 머무는 것을 선호해 팬들에게 인기가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첫 6개월 동안 한국에 머무른 날이 67일에 불과했다며 “이는 과거 한국 팀을 맡은 외국인 감독들이 모두 수도권을 거점으로 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손흥민, 울브스의 공격수 황희찬,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등 스타들이 즐비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 후보 중 하나였지만 대회 기간 동안 창의적인 번뜩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디 애슬래틱은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과 같은 스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다”고 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FP는 “한국 팬들과 언론이 한국으로 이사할 것을 요청했으나 미국에 계속 거주할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는 “클린스만은 서독 대표팀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넣는 등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득점을 한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유럽 챔피언이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차지했고 바이에른과 인터 밀란에서 UEFA 컵 우승도 경험했다”고 그이 화려한 선수 경력을 상기했다.

이어 “1998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감독을 맡았다”고 한 뒤 “그러나 코치로서 그의 유일한 우승은 10여년 전 미국 사령탑으로 얻은 북중미 골드컵뿐이다”라고 감독 자질을 의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