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2년 만에 ‘우승’을 말하는 광주 이정효 감독, “이제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됐다”

입력 2024-02-28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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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가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광주FC 이정효 감독(49)이 K리그1 승격 2년 만에 ‘우승’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킨 팀은 광주다. 2022시즌 K리그2 우승을 거머쥐며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광주와 이 감독은 2023시즌 K리그1에서도 웅크리지 않았다. 지난해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이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도 물러나지 않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고, 광주는 심상치 않은 기세로 승점을 쌓아갔다.

‘반짝’에 그치지 않았다. 이 감독의 기민한 전술운영과 선수단의 좋은 경기력 덕분에 광주는 후반기까지 호조를 이어갔다. 결국 구단 사상 최초로 K리그1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고, 3위를 차지하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2023시즌 광주는 팬들에게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K리그1에서 이 감독의 2번째 시즌이 임박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위상은 180도 달라졌다. K리그1로 승격하자마자 담대한 출사표를 던진 뒤 1년이 지난 지금, 광주는 돌풍의 팀이 아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2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 감독과 주장 안영규(35)는 무대 맨 앞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A(1~6위)에 오른 팀들이 앞줄에 앉는 특권을 갖는데, 한 시즌 만에 광주는 뒷줄에서 앞줄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 감독은 “광주는 여전히 우승할 수 없는 구단, 팀, 선수,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 팀, 선수, 감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의 호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이어 “K리그1에서 2년차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다른 모든 감독님들도 시험에 들게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지도력과 함께 광주는 어느새 우승을 넘보는 팀으로 성장했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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