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신임 사령탑 중 김은중 수원FC 감독만 웃었다!…“안정적인 축구 보여드릴 것”

입력 2024-03-04 17: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FC 김은중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 12개 구단 사령탑 중에선 무려 4명이 새 얼굴이다. 수원FC 김은중 감독(45),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64), FC서울 김기동 감독(53),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56)이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목표 달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 가운데 초보 사령탑인 수원FC 김은중 감독만 개막전에서 웃었다.

김 감독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정 개막전에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비디오판독(VAR)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이승우가 결승골로 연결한 데 힘입어 데뷔전에서 웃었다. 제주는 강원FC와 1-1로 비겼고, 서울과 포항은 각각 광주FC와 울산 HD에 0-2, 0-1로 패했다.

김 감독은 2014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AFC 튀비즈(벨기에)와 U-23(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 코치, U-20 대표팀 감독 등을 거쳤지만 프로팀 감독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에서 4강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리빌딩과 잔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수원FC 감독직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김 감독을 향해 기대 못지않게 우려가 큰 이유다.

그러나 김 감독은 초연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스스로도 “어색함 없이 익숙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이적생들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프리시즌을 돌아봤다.

다행히 데뷔전에선 과정과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점이 큰 수확이다. 인천전 승리는 지난해 9월 1일 대전하나전(1-0 승) 이후 수원FC의 11경기만의 무실점 경기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내내 수비 불안에 떨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정규리그와 승강 플레이오프(PO), FA컵(코리아컵)을 합쳐 41경기에서 82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뒷문이 흔들렸다. 올 시즌의 성패도 수비에 달려있음을 김 감독 또한 잘 알고 있어 수비 안정에 집중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안정적 축구를 추구할 계획이다. 저득점에도 무실점 승리를 하다보면 과정과 결과 모두를 챙길 수 있으리라고 자신한다. 김 감독은 “(권)경원이를 축으로 볼을 소유하면서 쓸데없는 실점을 줄이겠다”며 “수비력이 갖춰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도 더 살아날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