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거침없는 ‘영플레이어상’ 정호연의 성장기

입력 2024-05-21 17: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광주 정호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정호연(24)은 광주FC의 대표 스타다. 2022시즌 입단해 K리그2 36경기를 뛰며 팀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고, 일찌감치 이정효 감독의 전폭적 신뢰를 얻었다. 광주 유스 출신인 그는 이제 팀에 없어선 안 될 중원의 핵이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약체로 평가받던 광주는 K리그1 3위를 차지했고, 34경기를 뛴 정호연은 영리한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리그 최고 미드필더의 반열에 올랐다. 한 시즌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그에게 돌아갔다.

태극마크와도 연을 맺었다. 지난해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얻었다. 그리고 올해 3월에는 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경기를 통해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도 이뤘다.

차세대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각광받는 그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9일 전북 현대와 K리그1 13라운드(홈·0-3 패)까지 올 시즌 1309분을 뛴 그는 경기당 출전시간이 100분을 웃돌 정도로 중용 받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도 7위(5승8패·승점 15)까지 도약했다.

올 시즌 정호연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다. 예년보다 시야도 넓어져 동료를 활용하는 여유를 갖추게 됐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K리그1이 처음이라 조금 위축됐다”며 “하지만 한 시즌을 뛰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나도 이런 선수들과 맞붙어 이길 수 있구나’를 깨달으니 경기력도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확실한 팀 컬러는 정호연의 자신감을 더 높이는 요소다. 3월 17일 포항 스틸러스전(원정·0-1 패)부터 4월 27일 수원FC전(홈·1-2 패)까지 6연패하기도 했지만, 정호연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감독님의 축구에 확신이 있다.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