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리옹꺾고챔스8강진출…박지성결장

입력 2008-03-05 1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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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옹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7-2008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전반 41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리옹을 1-0으로 제압,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특약] 이로써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던 맨유는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1·2차전 합계 1승 1무를 기록,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한 맨유는 이번 승리로 지난 2004-2005 시즌 AC 밀란전 패배 이후 14경기 연속 홈 무패와 홈 경기 10연승이란 금자탑도 함께 세웠다. 홈 10연승 기록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연승 기록과 같은 대회 홈 경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한편 지난 주말 풀럼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던 박지성은 이날 후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4-3-3 포메이션을 내세운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최전방에 세우고, 루이스 나니와 호날두를 좌우 측면 공격수에 배치시켰다. 미드필더에는 안데르손과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를 출전시켰고, 포백(four-back)은 웨스 브라운-리오 퍼디낸드-네마냐 비디치-파트리스 에브라로 구성했다. 경기 초반 맨유는 홈 이점을 살려 리옹을 거세게 밀어 부쳤지만 골문을 열기에는 뭔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몇 차례 시도한 중거리 슛은 모두 골대를 크게 벗어나고 수비에 막히는 등 어렵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맨유에는 ‘해결사’ 호날두의 한 방이 있었다. 전반 41분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침착하게 볼을 트래핑한 호날두가 재치있는 왼발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가른 것. 호날두는 대회 6호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리옹의 파상공세에 주춤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29분 리옹의 압둘 케이타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후 맨유는 리옹의 거센 반격을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조직력으로 극복해 나갔고, 전반에 터진 호날두의 귀중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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