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울버햄턴 ‘10월 이달의 선수’ 선정…팀 내 위상과 입지도 ‘껑충’

입력 2023-11-14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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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SNS.

‘황소’ 황희찬(27·울버햄턴)이 10월의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울버햄턴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을 10월 구단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 황희찬은 10월 8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 아스톤빌라전에서 골을 터트렸고 21일 9라운드 본머스 원정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9일 10라운드 뉴캐슬과 홈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며 10월 3경기 2골·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잉글랜드 무대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2021~2022시즌 울버햄턴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리그에서 5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진 2022~2023시즌에는 3골·1도움에 그쳤다. 그는 고질적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한동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벌써 리그 6골·2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있다.

가파른 상승세다. 올 시즌 6골로 리그 득점 6위에 올라있는 황희찬은 단점으로 지적됐던 세밀한 터치와 결정력이 모두 발전했다. 또 올 시즌 새로 부임한 게리 오닐 감독(잉글랜드)이 황희찬을 측면이 아닌 중앙에 배치하며 그가 더 많이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황희찬의 활약은 10월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올 시즌 리그 2라운드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이후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황희찬은 10라운드 아스톤빌라전에서 득점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EPL 홈 5경기 연속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10월 이달의 선수상은 황희찬의 굳건한 입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울버햄턴 이적 후 2시즌 동안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오닐 감독 아래 12경기 중 9경기에 선발출전할 정도로 확실한 신임을 받고 있다. 또 황희찬은 10월 이달의 선수상 팬투표에서 45% 팬들의 지지를 받을 만큼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싱가포르(16일·서울월드컵경기장)~중국(21일·선전)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준비 중인 황희찬은 “그동안 시행착오가 많았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었기에 성장했다”며 최근의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꾸준한 노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황희찬이 대표팀에서도 골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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