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의조측 2차 가해 논란 법리 검토 중… 추가 소환조사 예정”

입력 2023-12-04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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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 선수 황의조에게 피해자 2차 가해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황의조 측이 피해자를 특정한 행위에 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법리 검토 중이라며 본인(황의조)이든 법률대리인이든 2차 가해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그 부분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의조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달 22일 낸 입장문에서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또한 황의조 휴대폰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거의 완료했다며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일정이 조율되면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지난 17일 첫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 소속인 황의조는 현재 잉글랜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관계자는 황의조 측이 문제의 영상물을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로 검찰에 송치된 그의 형수의 결백을 주장하며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집단의 소행이라고항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일방 주장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으나 충실하고 탄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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