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운명의韓日전‘베이징행마지막비상구’

입력 2008-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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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배구팀의 운명을 가를 한일전이다. 한국은 3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에서 홈팀 일본과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전통의 라이벌인 한일전이라는 점 말고도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하는 이유가 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 예선에서는 8개 참가국 중 전체 1위와 아시아 1위팀에 각각 1장씩 올림픽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아시아 1위가 전체 1위를 차지할 경우에는 아시아 2위에 혜택이 돌아간다. 한국은 1,2차전에서 아르헨티나(1-3)와 이탈리아(0-3)에 모두 패하며 전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일본, 호주, 이란, 태국 등을 상대로 아시아 1위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전에 이어 4일 호주전이 올림픽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60승 4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등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일본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부담이다. 이에 류중탁 대표팀 감독은 초반부터 일본의 기를 꺾어놓겠다는 심산이다. 이경수(LIG)와 문성민(경기대) 좌우 쌍포를 선발 멤버로 투입해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려 상대가 추격할 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 한국이 가장 주의해야할 선수는 일본의 간판 공격수 야마모토 다카히로. 야마모토는 이탈리아전(29점)에 이어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21점을 뽑아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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