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우리캐피탈’서울행?

입력 2008-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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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금만20억불구기업홍보위해연고지검토
프로배구 남자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연고지를 서울에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박상설 사무총장은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연고지를 서울로 유도할 생각이다. 우리캐피탈 구단에도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리캐피탈은 2009년 KOVO컵부터 참가할 계획이어서 서울 연고팀의 V리그 참가 역시 2009-2010시즌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여자팀은 기존 구단 중 한 팀의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으나 연고지에 남·녀팀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역시 서울 입성이 미뤄지게 됐다. 서울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남자팀은 20억원, 여자팀은 10억원의 가입금이 필요한데 우리캐피탈이 이처럼 만만찮은 금액을 부담하면서까지 서울에 연고를 두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기존 남자팀들이 서울 입성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박상설 사무총장은 “4시즌을 거치며 프로배구가 어느 정도 활성화됐다는 판단 아래 서울 연고팀 모집에 나서게 된 것이다. 기존팀 중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그 팀에 서울 연고권을 준다는 원칙이지만 1-2개 구단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여자와 달리 남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구단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캐피탈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위해 서울에 연고를 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배구계 인사는 “우리캐피탈은 현대캐피탈과 같은 업종에 있지만 인지도 면에서 크게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배구를 통해 기업 홍보 효과를 최대한 높이려는 생각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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