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중앙 홀에서 진행하는 백제금동대향로 테마의 디지털 미디어 아트 영상 공연. 가운데 연꽃은 보물급 문화재 백제석조에 투영한 영상이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국립부여박물관 전경. 94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곳이지만 규모는 아담한 편이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부여읍에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은 옛 백제 후기 수도였던 지역답게 사비백제 시대의 충청 동남권, 특히 부여 지역서 출토된 유물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1929년 부여고적보존회에서 출발해 1945년 해방 이후 국립박물관 부여 분관이 되었고, 1975년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승격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까지 포함하면 한 세기에 가까운 9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을 대표하는 인기 유물 백제금동대향로. 섬세한 세공과 조형미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백제 예술의 걸작이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한 국보급 문화재 중 하나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국내서 가장 오래된 사리기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국립부여박물관의 1층 중앙 홀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공연. 백제 명품, 벡제문양전 테마의 영상이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여 왕릉원. 언덕 위에 보이는 고분들이 7기의 왕릉급 고분들이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부여 동쪽에 있는 왕릉원은 예전에는 능산리 고분군으로 불렸다. 무령왕릉이 있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함께 백제 왕조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다.
7기의 왕릉 중 사신도 벽화로 유명한 동하총. 지금은 벽화의 손상을 우려해 입구를 폐쇄하고 인근 능산리 모형 전시관에 내부를 재현했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 사지. 사진촬영용 액자에 그려진 절의 모습과 유적의 자취를 잘 맞추면 당시 절의 모습이 재현된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백제 건축예술의 진수로 평가받는 정림사지 오층 석탑. 뒤에 있는 석조여래좌상을 보존한 유물관과 파란 가을 하늘의 조화가 멋지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정림사지 석불좌상. 오층석탑과 남북축선상에 위치했는데 머리와 보관은 후대에 만들어 올린 것이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부여 백마강변의 가을꽃밭. 여행의 즐거움을 담는 인증샷을 찍기 좋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백마강은 부여를 상징하는 하나의 지리적 아이콘이다. 원래는 전북 장수군에서 발원한 금강의 중하류 지역을 가리킨다. 통상 부여읍 정동리 앞 범바위부터 현북리 파진산 모퉁이까지의 약 16㎞ 구간을 백마강이라고 부른다. 유유히 흐르는 물길 좌우로 부소산성, 고란사, 낙화암, 군창지 등의 역사적 명소들이 자리했다.
백제교에서 구드래나루터 선착장까지의 강변 공간에 조성한 가을꽃밭. 허수아비나 바람개비, 의자가 있는 원두막 등도 있어 부여 여행의 인증샷을 찍기 좋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다만 본격적인 공원을 조성한 것이 아닌 강변 빈 공간을 활용해 꽃만 심은 것이어서 주차장이나 매점,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없다.
부여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탈거리 수륙양용 시티버스가 강 운행을 마치고 육지로 올라서고 있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부여에는 백마강과 강변 명소를 돌아보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탈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수륙양용 시티버스가 있다. 이름 그대로 땅과 강을 오가는 버스다. 차의 높이가 높고 문이 선박 밀폐문처럼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겉모습은 길에서 흔히 보는 버스와 비슷하다. 차에는 일반 엔진과 함께 선박 스크류용 엔진이 따로 있다. 땅에서는 버스 엔진으로 주행하고, 물에서는 선박용 스크류로 주행하는 방식이다.
강물을 가르며 운행하는 수륙양용 시티버스. 물길을 다닐 때는 따로 달린 선박용 스크류를 이용해 다닌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이른 새벽 하늘로 오르기 위해 버너를 작동하는 부여 열기구. 백마강을 따라 이동하는데 시간과 코스는 기상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부여 열기구의 비행 모습. 새벽 일출을 기대하고 비행해도 이렇게 흐린 하늘을 만날 수도 있어 날씨 복이 따라야 한다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이외 고풍스런 느낌으로 뱃놀이의 묘미를 주는 황포돗배도 백마강을 오르내리며 운항하고 있다.
여행의 으뜸 재미는 먹는 즐거움이다. 부여의 지역 맛집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루터 식당 장어덮밥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코레일관광개발(대표이사 김시섭)은 부여군과 함께 11월 1일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광지와 연계한 ‘백제의 숨결을 찾아서 : 부여 유네스코 탐(探)행’ 기차여행을 운영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광지인 부여 왕릉원을 비롯해, 정림사지, 부소산성 등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수륙양용 시티버스와 열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당일여행과 숙박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열차여행은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오전 8시 58분경 출발해 공주역에 도착해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이어 부여 왕릉원,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돌아보고 수륙양용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낙화암, 고란사를 돌아본다. 다음날 아침에는 백마강을 내려다보는 열기구를 체험한다. 부소산성 산책과 백마강 황포 돛배를 체험하고 서울행 KTX에 오른다.
연꽃으로 유명한 부여 궁남지 인근 찻집의 연꽃차 부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한편, 부여군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450만 명, 2025년 550만 명, 2026년 600만 명의 관광객을 목표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관광지 인프라 개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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