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ON] “다 옷 벗어!”… 두바이 왕, 근무 태만에 ‘분노’

입력 2016-09-01 18: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 두바이 미디어 오피스

두바이 왕이 고위 공무원들의 근무 태만에 단단히 뿔났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두바이 토후국의 왕이면서 아랍에미리트의 총리인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67)이 오전 7시 30분 시청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왕은 두바이시 고위공무원들을 격려하고자 이른 아침 시청에 방문했다.

두바이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을 쉬는 대신 일요일에는 정상 근무한다. 이에 두바이 왕이 일요일에 깜짝 방문을 나선 것이다.

이러한 방문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날 고위 공무원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한 왕은 분노했다. 결국 법무실장을 비롯해 시청 내 9명의 고위 공무원이 옷을 벗어야만 했다.

두바이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도시 발전의 새 국면을 맞이해 세대교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찰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많다.

두바이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왕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윗사람이 근면 성실하지 않으면 아랫사람도 출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도 "제아무리 고위 공무원이라고 해도 나태한 공무원들이 많으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논평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