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가 2016 미국 대선 과정에서의 러시아 해킹 의혹과 관련해 보복 조치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러시아 시설 2곳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렸다.
국무부는 워싱턴DC의 주미 러시아대사관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35명에 추방 명령을 내리고 이들에게 72시간 안에 미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또 뉴욕과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러시아 정부 소유 시설 2곳을 폐쇄 조치해 30일 오후를 기해 모든 러시아 관계자들의 접근이 차단될 예정이다.
하와이에서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모든 미국인들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경계태세를 취해야 한다. 그같은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조치들이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대응의 전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함과 공격적인 외교정책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트럼프는 러시아가 자신을 돕기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우스꽝스럽다”고 일축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