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 차량 돌진 용의자, 정신질환 가능성

입력 2017-05-19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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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8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퀘어 돌진 차량의 운전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CBS뉴스와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 차량이 타임스퀘어 보행자 사이로 돌진하면서 18세 여성 1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차량 운전자인 26세 남성 리처드 로하스는 뉴욕 브롱 거주자로, 현장에서 도주하다 경찰과 인근 시민에게 붙잡혔다.

NBC뉴스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고가 테러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고의적이었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로하스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라고 말했기 때문.

경찰에 따르면 로하스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체포될 때도 누군가가 자신을 따라온다거나 괴롭히고 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로하스는 지난 11일에도 자신의 집에 찾아온 공증인에게 자신의 신원을 훔쳤다며 칼을 휘두르고 위협해 체포된 기록도 있다.

로하스의 지인들은 그가 해군에 복무한 뒤부터 정신적으로 이상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의 유아시절 친구인 해리슨 라모스(30)는 "그는 군대에 갔다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라며 SNS 상에 "악령(demonic)"에 대한 말을 종종하곤 했다고 전했다.

한편 로하스가 2008년과 2015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전과가 있었고, 이날 목격한 시민들도 그가 술이나 마약에 취해있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음주운전설’이 유력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음주 측정 결과 로하스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로하스에 대한 마약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정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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