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폭력 인정, “사제·주교들, 수녀 성폭행 문제”

입력 2019-02-07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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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폭력 인정, “사제·주교들, 수녀 성폭행 문제”

수녀들에 대한 사제와 주교들의 성적 유린 비행(성폭행)이 카톨릭 내의 ‘문제’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개 발언했다.

6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교황은 이 문제를 처음으로 입에 올린 뒤 교황청이 이에 대해 상당 기간 조사하고 조치해온 사실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사제는 물론 주교들 중에도 그런 짓을 한 이들이 있다"면서 "그리고 그런 일이 지금도 저질러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제들이 수녀들을 성적으로 강탈하는 일은 그런 현실을 안다해서 금방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황은 바티칸이 조치에 나서 해당 사제들을 정직시키거나 내보냈으며 연루된 ‘부패’ 수녀 관련 종파 몇 곳을 해산시켰다고 말했다. 또 추가 조치에 나설 뜻을 강력하게 나타냈다.

지난주 교황청의 공식 일간지는 사제들에 의한 수녀 성폭행에 관한 기사를 싣고 “여러 나라에서 언론에 폭로되는 이런 스캔들에 계속 눈을 감는다면 수녀의 출산, 낙태까지 이르는 교회 내의 이런 여성 압제의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수녀 관련 발언은 이 기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답변에서 나왔다. 앞서 로마 카톨릭 내에서 50만 명이 넘는 수녀들을 대변하는 기관은 수녀들에게 성적 피해 사실을 적극 발설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부터 인도에서는 남부 케랄라주의 수녀 집단이 한 명의 주교에 의해 성적으로 유린 당했다고 폭로했다. 수녀들은 최근 교회 측이 주를 떠나라고 명령했다면서 주정부에 개입을 요청했다.한 수녀는 그 주교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을 13차례나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교황 성폭력 인정. 사진|‘교황 성폭력 인정’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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