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바나나 먹어치운 행위예술가…갤러리 입장은

입력 2019-12-09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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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1억 바나나’와 무관. ⓒGettyimages멀티비츠

위 사진은 ‘1억 바나나’와 무관. ⓒGettyimages멀티비츠

1억 바나나 먹어치운 행위예술가…갤러리 입장은

일명 ‘1억 바나나’가 유명세를 탄 가운데 이 바나나를 먹어치운 행위예술가까지 덩달아 화제다.

‘1억 바나나’로 불리는 작품 ‘코미디언’은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바나나를 테이프로 벽에 붙인 현대 예술 작품. 국제적인 미술장터에서 12만 달러(한화 약 1억4천만원)에 판매된 뒤 페로탕 갤러리에 전시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행위예술가인 데이비드 다투나는 ‘1억 바나나’를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먹어치웠다.

이에 갤러리 매니저 루시앙 테라스는 “비록 원래의 바나나는 사라졌지만, 이는 예술 작품이 파괴된 게 아니다”라며 “바나나 자체가 아닌 예술 작품을 샀을 때의 아이디어가 예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텔란은 작품을 판매할 때 ‘정품 인증서’를 함께 판매하며 필요에 따라 바나나를 교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투나가 먹어치운 ‘1억 바나나’는 몇 분 만에 새 것으로 교체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1억 바나나’를 구경하기 위해 전시장에 몰려들었다. 갤러리 측은 안전 문제로 작품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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