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논란 에닝요 예고된 부진…전북의 한숨

입력 2012-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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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왼쪽)-루이스. 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가 에닝요(31)의 특별귀화 논란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대한축구협회와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추진하고 있는 귀화 문제에서 배제됐다. 에닝요가 소속 선수인데도 제 3자로 전락한 지 오래다. 아울러 말 못할 어려움을 갖고 있다. 대표팀 감독으로 옮겨간 최 감독과의 돈독한 인연이 그렇고, 상급기관인 대한축구협회의 뜻을 거스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 관계자는 “에닝요가 이번 논란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 된다”고 말했다. 전북의 경기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 우려한 것이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K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던 에닝요는 15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경기에서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에닝요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에닝요는 장기인 프리킥이 번번이 상대 수비벽에 막혔고, 드리블 돌파나 패싱력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에닝요의 부진과 수비 집중력 저하로 0-2로 완패하며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년 우승과 2011년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에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특별귀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국적 등록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귀화자는 이중국적을 가질 수 있고 한국인으로 등록하면 소속팀이 한명의 용병을 더 보유할 수 있다는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북은 에닝요 논란으로 이래저래 울상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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