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고, 김영권 빠진 축구대표팀…뒷문 단속부터 철저하게

입력 2024-06-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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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의 축구국가대표팀이 3일 싱가포르 비샨액티브SG스타디움에서 가볍게 뛰며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을 치른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공격을 잘하면 이기고, 수비를 잘하면 우승한다.”

축구계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말이다. 단단한 수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한국축구가 이를 절감했다. 2023카타르아시안컵, 2024파리올림픽 본선행 좌절로 귀결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실패가 수비 불안에서 비롯됐다.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 6차전을 앞두고 있다. 6일 싱가포르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맞붙는 일정이다.

4차전까지 3승1무, 승점 10을 마크한 한국은 9월 시작할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러나 여유를 부릴 형편이 아니다. 최종예선 톱시드를 배정받아 일본, 이란 등 강호들을 피하려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이번 2연전에서 전승을 챙겨야 한다.

2일 싱가포르로 떠난 대표팀에는 불안요소가 있다. 오랜 시간 뒷문을 지켰던 ‘센터백 콤비’의 부재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부상 여파, 베테랑 김영권(울산 HD)은 최근 페이스 저하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새로운 조합이 불가피해졌다. 김 감독은 고민 끝에 2연전을 위한 7명의 새 얼굴들을 발탁했는데, 이 중 4명이 수비수로 센터백은 하창래(나고야)와 박승욱(김천 상무)이다. 다만 태극마크가 처음인 둘을 당장 주축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A매치 30경기(2골)를 소화한 권경원(수원FC)과 5경기를 뛴 조유민(샤르자)에게 무게가 실린다. 권경원-조유민은 김민재-김영권보다는 덜 중용됐지만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등 경험치는 넉넉한 편이다.

측면 수비 또한 걱정스럽다. 역시나 최대 문제는 경험이다. 베테랑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72경기 2골)를 제외하면 뚜렷한 카드가 없다. 같은 포지션에 이명재(울산)가 있지만 A매치 출전이 3월 태국과 2차 예선 경기가 전부인 사실상 뉴 페이스다. 어깨 수술을 받은 설영우(울산)가 빠진 오른쪽 풀백을 놓고 최준(FC서울), 황재원(대구FC) 등 ‘젊은 피’들이 경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감한 모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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