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재계라이벌 삼성-LG…트레이드도 금기시

입력 2012-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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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왼쪽)-김상엽. 스포츠동아DB

삼성과 LG의 라이벌 관계는 프로야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야구를 비롯해 농구, 배구 등 LG와 삼성그룹이 보유한 종목별 프로스포츠단은 선수를 맞교환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 특히 프로야구에선 삼성과 LG간 선수 트레이드가 성사된 역사가 없다.

LG가 프로야구에 뛰어든 1990년 이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삼성에서 LG로, 또는 LG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선수는 있었다. 또 구단에서 방출된 뒤 웨이버 공시로 두 팀을 오간 선수들은 있었지만, 선수간 트레이드 혹은 현금 트레이드는 이뤄진 적이 없다.

프리에이전트(FA)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 1999년 시즌 종료 후 LG 소속이던 포수 김동수는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에 대한 보상선수로 LG는 한때 삼성의 에이스였던 김상엽을 데려왔다. 2001시즌 뒤에는 LG 소속이던 양준혁이 FA를 통해 친정팀 삼성으로 컴백했다. 당시 LG는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고 현금보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뒤 11년 만에 다시 두 팀간 선수이동이 일어났다. 2013년 FA 시장에서 LG는 삼성 불펜의 맏형 정현욱을 영입했다. 그러자 삼성은 LG의 좌완 유망주 이승우를 보상선수로 택했다.

팀들이 트레이드를 망설이는 이유는 부메랑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섣부른 선수 트레이드는 상대의 전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고, 그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재계라이벌 LG와 삼성그룹 내에 속한 스포츠단간의 트레이드는 사실상 금기시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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