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르면 다음주 10구단 창단 유치 신청을 받는다. 유치 신청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KBO 기획팀이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 KBO는 내년 1월까지 10구단 창단 주체를 결정하는 모든 검증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그 뒤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원사 가입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일정을 앞당겼다.
KBO가 올해 안에 신청서를 받기로 결정해 10구단 유치를 원하는 부영-전북, KT-수원 관계자들은 바쁜 연말을 보내게 됐다. KBO가 어떤 서류를 받을지 공개하진 않았지만, 경쟁이 불가피해 유치 신청 단계에서 자료를 얼마나 충실히 준비했느냐가 후보지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금까지 두 후보 기업과 지자체가 언론을 통해 공개한 창단 로드맵은 거의 유사하다. 이 때문에 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증명하느냐가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는 KBO가 10구단 창단 주체를 정함에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장기계획에 따른 안정적 구단 운영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KBO 한 관계자는 “기업과 지자체가 각각 창단과 관련된 서류를 내게 될 것이고, 구단 운영, 지역 야구발전을 위한 기업과 지자체의 지원, 마케팅 활성화 방안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검토할 예정이다”며 “시간이 충분하진 않겠지만 일찌감치 유치를 선언한 후보 기업과 지자체가 준비를 많이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