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왕+MVP…파틸로 최고의 날

입력 2013-01-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후안 파틸로(KGC)의 날이었다. 파틸로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4쿼터 종료 2초 전 극적인 점프슛을 넣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폭발적 점프력으로 덩크왕까지 차지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프로농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파워풀 덩크 퍼레이드…관객 흥분시켜
종료 2초전 결승골 매직팀 승 일등공신
상금 400만원 “벌금 내는 데 써야할 듯”


KGC 외국인선수 후안 파틸로가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파틸로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멋진 덩크슛을 연이어 터트리는 등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33점·8리바운드·6어시스트의 파틸로는 기자단 투표에서 72표 중 50표를 얻어 MVP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것은 2004∼2005시즌 KCC 찰스 민렌드 이후 8시즌 만이다. 파틸로는 MVP 상금 300만원도 챙겼다.

이번 올스타전은 파틸로를 위한 잔치 같았다. 매직팀 베스트5에 선정돼 선발 출전한 파틸로는 경기 시작부터 덩크슛을 꽂았다. 김태술(KGC)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백덩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고, 덩크슛 콘테스트를 연상시키는 파워 덩크슛으로 관중을 흥분시켰다. 4쿼터 도중 벗겨진 신발을 신자마자 볼을 가로챘고, 블로킹에 선공한 뒤에는 팬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종료 2초를 남기고는 118-118 동점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중거리슛을 적중시켰다.

파틸로는 이밖에도 하프타임에 벌어진 덩크슛 콘테스트 외국인선수 부문에서도 윈드밀 덩크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팀 동료 김태술과 함께 호흡을 이룬 덩크슛에는 실패했지만 심사위원 5명 전원이 파틸로를 1등으로 꼽았다. 파틸로는 100만원 보너스도 추가로 받았다.

파틸로는 “외국인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적이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쉽다.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금만 400만원을 받게 된 파틸로는 “상금은 아마도 벌금을 내는 데 써야 할 것 같다. KBL에서 부과 받은 벌금도 있고, 소속팀에 내야 하는 벌금도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또 “최근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온 것을 잘 알고 있다. 올스타전 이후에는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K·전자랜드·KGC·삼성·KCC가 한 팀을 이룬 매직팀은 120-118로 드림팀(모비스·KT·오리온스·동부·LG)을 꺾었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양동근(모비스)이 변기훈(SK)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