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해외 갈 필요 없어…국내에서 훈련”

입력 2013-03-20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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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피겨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18.31로 4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동아닷컴]

“훈련은 계속 국내에서 할 계획이다. 해외 갈 필요도 없다. 한국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다음 시즌에도 국내에서 계속 훈련할 뜻을 밝혔다.

김연아는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 우승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도 훈련은 한국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2-13시즌에 앞서 선수 복귀를 선언한 이래 태릉선수촌에서 김해진-박소연 등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과거 밴쿠버-LA 등에서 시즌을 준비한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신혜숙-류종현 코치님이 저만 맡고 계신 게 아니다. 저 때문에 해외를 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해외에는 안무 작업 때 (데이비드) 윌슨을 만나러 잠깐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한국에서의 훈련 환경도 많이 좋아졌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연아는 “(저 자신은) 현재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환경도 좋다. 해외 갈 필요가 없다”라면서 “우리나라라서 더 편안하고, 개인적인 생활도 함께 할 수 있어 전보다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을 위한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금도 물론 제가 어릴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많아졌는데, 링크장이 너무 부족하다. 또 일반개장시간이 많아 선수들을 위한 개인대관 훈련시간은 여전히 너무 적다”라면서 “링크장도 좀더 많이 생겨야하지만, 링크장에서도 선수들에 좀더 초점을 맞춰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후배들에게도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해외전지훈련 많이 다니고, 좀더 열심히 해서 세계선수권 같은 대회를 많이 겪어봤으면 한다”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 “선수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족과 코치 등 선수와 주변 사람들의 합작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연아는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해 “그랑프리 시리즈와 소치올림픽에 출전할 생각이다. 프로그램은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면서 “레미제라블을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라고 부담감도 드러냈다.

김연아는 “다음 시즌은 제 마지막 시즌”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경기가 끝나고 점수가 나올 때 아무런 후회를 하지 않도록, 소치올림픽을 기분좋게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마무리했다.

인천국제공항|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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