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한번 더” 염경엽의 긍정론

넥센이 가을잔치 마지노선에서 4위 사수에 나섰다. 12일까지 4위를 달리고 있지만, 5위 롯데와 2경기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13∼14일을 쉬고 15일부터 롯데와 맞대결하는 이번 주가 넥센에게도 몹시 중요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사진)은 4강에 대한 확신을 드러났다. 막연한 믿음이 아니다. 첫째, 선수단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다르다. 둘째, 야구에는 흐름이 있는데 하락세가 길었던 만큼 반드시 한 번은 상승세가 더 온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 염 감독은 “전반기 팀이 좋았을 때가 길어서 그런지 안 좋은 기간도 길다”며 “야구는 흐름이다. 우리 팀이 지금까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남은 시즌 동안 상승세가 한 번은 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넥센은 4월 13승6패(2위), 5월 15승7패(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6월 연패에 빠지며 8승1무13패(7위)를 기록했고, 7월(8승9패·6위)과 8월(3승1무5패·7위)에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가 후반기 부상 등의 여파 때문에 6위로 마친 경험이 있기에 팀 내 불안감이 클 수 있다.

가장 속이 타는 사람은 염 감독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위기인 것은 맞는데 그 역시도 우리가 만든 것”이라며 “지금은 무너지지 않고 5할 승률만 기록하면서 버티는 게 우리 할 일이다. 그러다보면 흐름상 상승세를 탈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 아직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터닝포인트가 오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반등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