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제대에 수원은 방긋

입력 2013-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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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010 포스코컵 4강전 FC서울 대 수원삼성의 경기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삼성 염기훈이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상암|김종원기자 won@donga.com

2% 부족 전력에 천군만마…내달 5일 복귀 가능성

수원 삼성이 군 제대를 앞둔 염기훈(경찰축구단) 복귀에 미소 짓고 있다.

염기훈은 28일 군 복무를 마치고 수원으로 복귀한다. 그는 2011년 주장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날카로운 왼발 킥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를 자랑한다.

수원은 올 시즌 2% 부족한 모습이었다. 항상 최고 전력을 유지하며 우승후보로 군림했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뚜렷한 영입 선수가 없다.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김두현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수술대에 올랐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라돈치치, 스테보, 보스나가 팀을 떠났다. 성적은 중상위권을 맴돌았다.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했다.

수원은 염기훈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는다. 염기훈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7골11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은 막판 선두권 경쟁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염기훈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한다. 왼쪽 측면은 물론이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다. 동료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홍철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직접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22일 인천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잠재적 경쟁자’ 조동건, 산토스, 서정진도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칫 경쟁에서 뒤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작동했다.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의 복귀가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차곡차곡 치고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29일 전북 원정 합류는 힘들다. 하지만 1주일 동안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내달 5일 포항 원정 투입은 가능할 전망이다. 서 감독은 수원의 경기 영상을 주면서 팀 전술에 녹아들도록 배려하고 있다. 서 감독은 “챌린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요한 타이밍에 돌아와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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