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감독 새해소망은 KS 우승!

입력 2014-0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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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응룡 감독이 2014년 새해 소망을 당당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다. 환골탈태를 향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스포츠동아DB

김응룡감독 “목표는 크게 잡아야지”
정근우·이용규·새 용병 등에 기대


“우승!” 한화 김응룡(73) 감독은 밝아온 갑오년 새해 소망을 묻자 이처럼 짧고 굵게 대답했다. 망설임이 없었다. 단단한 목소리에는 비장함마저 흘렀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는 2013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정근우(32)와 이용규(29)를 영입하고,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29)를 데려와 ‘빠른 야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마운드 강화를 위해서도 메이저리그 유망주 케일럽 클레이(26)를 외국인투수로 선택했다. 케일럽은 한국무대를 밟는 여느 외국인선수와 달리 빅리그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스턴에 1순위로 지명된 뒤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성장하던 유망주였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7개월간 진행되는 페넌트레이스에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게다가 김 감독은 지난해 목표를 우승이라고 말했다가 힘든 나날들을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의 2014년 소망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2013시즌을 치르면서 “내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던 건 선수들이 목표를 크게 잡으라는 뜻이었다”며 “또 팀 전력이 약하다고 ‘우승은 못 할 것 같다’고 말하는 감독이 세상천지에 어디 있나. 어차피 9개 구단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고, 한화도 우승이다. 설령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프로니까 꼭대기까지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올해도 같은 의미다. 김 감독이 새해 소원을 “우승”이라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는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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