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신무기 ‘투심’ 첫 선…요미우리 전력분석팀 화들짝

입력 2014-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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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 스포츠동아DB

日 언론, 투심 구사 집중보도…“요미우리 더 경계”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새 마무리투수를 꿈꾸는 오승환(32·사진)이 오키나와 기노자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신문은 16일 ‘돌직구’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며 전날 오승환이 던진 포심패스트볼의 묵직함에 주목하는 동시에 투심패스트볼 구사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요미우리 전력분석팀의 경계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던진 공 중 1개의 궤도가 투심이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아직은 실전에서 던지지 않고 연습 중이지만, (투심이) 오늘 잘 들어갔다”고 투심 구사를 인정했다. 내야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한신 나카니시 투수코치와 상의한 결과다.

삼성 시절 시속 150km 이상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최강 마무리의 위용을 자랑했던 오승환이 일본에서 투심까지 장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신의 최대 라이벌 요미우리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요미우리 모리나카 전력분석원은 “투심의 각이 크다. 이제부터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될 공”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은 투수가 타석에 서야 하는 센트럴리그에 속해 있는 까닭에 15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특타에 나섰는데, 27번의 스윙 중 연속 홈런을 포함해 4홈런을 터뜨려 주위를 또 놀라게 했다. 뜻밖의 장타 연발에 관중까지 박수를 보냈고, 오승환은 모자를 벗어 답례하는 매너를 보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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