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월드컵 멘탈’ 문제없다

입력 2015-06-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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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스포츠심리학 전공교수 선수단 동행
선수들과 개별면담으로 정신력 강화

여자축구대표팀이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다. 2015캐나다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만으로도 선수들의 기량이 예전에 비해 향상됐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내심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협회는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에 멘탈 코치까지 합류시켰다.

협회 기술위원으로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한 한국체육대학교 윤영길(46) 교수는 선수단과 동행하며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요청도 있었지만,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협회의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윤 교수는 미국에 도착하고부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나 아닐 때나 항상 이들의 동향을 살핀다. 축구가 체력 싸움이라고 하지만, 정신적 부분이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큰 경기에는 많은 관중이 몰려 분위기에 압도될 수 있다. 체력만큼이나 주변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멘탈을 강화하는 데 특별한 방법은 없다. 자연스럽게 선수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윤 교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선수들과 개별면담을 하거나 단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휴식시간에는 선수들이 먼저 윤 교수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협회 관계자는 “개인차가 있지만 여자선수들은 남자선수들보다 섬세해 정신적 부분이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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