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홍정호, 신태용 감독 앞에서 역전 결승골

입력 2016-04-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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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오른쪽)가 9일(한국시간) 베저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브레멘과의 원정경기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화면캡쳐

브레멘전 교체 투입 1분 만에 골
아우크스 15위 강등탈출 청신호

1분이면 충분했다.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가 교체 투입 1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홍정호는 9일(한국시간)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브레멘과의 원정경기 후반 41분 교체출장해 1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 2-1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7승9무13패(승점 30)로 15위에 오르며 강등경쟁에서 한 발 벗어났다.

홈팀이 압도했다. 전반 내내 브레멘은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두드렸고, 1차례의 슛도 내주지 않았다. 전반 43분 그릴리치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그러나 원정팀의 집중력도 인상적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4차례 찬스 중 절반을 골로 연결했다. 후반 8분 피보가손이 동점골을 넣고, 후반 42분 홍정호의 역전골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마르쿠스 바인치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최근 연패로 전반까지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하프타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자’고 격려했다. 충분히 잘 싸운 결과”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27)과 포일너(34)가 경고누적으로 브레멘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개인 시즌 최다골(8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해온 구자철의 결장은 악재였다. 수비수 홍정호도 28라운드 마인츠전에서 부진해 브레멘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지 불과 1분 만에 기회를 살렸다. 특히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와일드카드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한 신태용(45)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이날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홍정호로선 여러 모로 중요한 시점에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다음 상대는 슈투트가르트. 올 시즌 첫 대결에서 4-0의 대승을 거둔 데다, 이번에는 홈경기다. 바인치를 감독은 “다음 경기도 반드시 잡아 확실하게 강등경쟁에서 벗어나겠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레멘(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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