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미스터 제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4번째 등판에서도 완벽함을 자랑한 가운데 첫 승을 신고했다.
오승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팀이 5-6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4개의 공(스트라이크 8개)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 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개.
위력적인 투구였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른 뒤 헥터 올리베라와 타일러 플라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 타자가 된 켈리 존슨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가 8회 애틀란타의 짐 존슨을 공략해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12-7의 대승을 거두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첫 승보다 고무적인 것은 총 4경기에서 3 2/3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는 것. 볼넷을 줄인다면, 더욱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6으로 앞선 9회 알레디미스 고메즈의 2타점 2루타에 이은 맷 카펜터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5점을 얻는 집중력을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