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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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손편지로 그리움을 전했다.

구준엽은 2일 자신의 SNS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리며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모든 것 희원이에게”라고 적었다. 그는 “희원아 거긴 어떠니”라며 “춥진 않은지, 덥진 않은지 오빠는 언제나 걱정”이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아침에 텅 빈 방 침대 한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으면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린다”며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고 털어놨다.

구준엽은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까,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생각하며 음식을 싸 들고 진바오산으로 갈 때면 너의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약한 모습 보여 미안하지만, 이것이 너를 그리워하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편지 말미에는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같이 있자”며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는 문장으로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대만 진바오산 추모공원에서는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조각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공개된 조각상은 구준엽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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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현장에는 구준엽과 서희원의 어머니, 여동생 서희제 등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과 연예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희원의 어머니는 조각상을 끌어안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 구준엽은 곁에서 이를 지켜보며 함께 슬픔을 나눴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다수의 연예인이 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구준엽의 오랜 친구 강원래를 비롯해 대만 연예계 인사들도 참석해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48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유해를 대만으로 옮겨 진바오산에 안장했다.

구준엽은 생전 아내와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묘소를 찾고 있는 모습이 전해졌으며, 최근 공개된 방송 예고 영상에서도 묘소 앞에 머무는 장면이 담겼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결별했고,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