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한국 최초 휠체어테니스 메달 도전”

입력 2016-08-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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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휠체어테니스팀 소속 박주연은 다음달 7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열릴 2016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박주연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적응훈련을 한 뒤 리우로 떠날 예정이다. 사진제공 |스포츠토

손목·어깨부상 딛고 패럴림픽 자력출전
컨디션 조절 변수…“정확성으로 승부”


케이토토 휠체어테니스팀의 간판선수 박주연 선수와 주득환 코치가 2016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대표 손준철)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스포츠토토 휠체어테니스팀 소속의 박주연과 주 코치가 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여자휠체어테니스 종목 메달 획득을 위해 결전지로 떠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경기도 이천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남자대표선수 2명과 함께 합숙훈련을 한 박주연과 주 코치는 미국 애틀랜타로 이동해 시차적응을 마친 뒤 브라질 리우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국여자휠체어테니스의 간판인 박주연은 지난해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갔던 실력자다. 올해는 손목과 어깨 부상 등으로 랭킹이 다소 떨어졌지만, 자력으로 리우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정도로 발군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박주연의 각오는 남다르다. 2012런던패럴림픽 단식 16강에 올랐던 박주연은 이번에는 반드시 메달권에 들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쳐있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런던에선 긴장한 탓에 정신없이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2번째 무대인 리우에선 제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다. 박주연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환호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을 보며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며 “아직까지 휠체어테니스 종목에선 메달이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 최초의 휠체어테니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주연을 전담하고 있는 주 코치도 마찬가지다. 2004년 그리스 아테네부터 4회 연속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주 코치는 “1차적 목표로는 단식 8강이다”며 “시드를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박주연과 주 코치는 이번 대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컨디션 조절을 꼽았다. 박주연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시합을 경험했기 때문에 시차적응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의료나 치안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시합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부분은 힘과 정확성이다. 장애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깊은 박주연의 경우 세계 상위권 선수들보다 스피드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힘과 정확성을 키워야만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주 코치는 지속적인 근력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박주연에게 힘과 체력을 기르게 했다.

박주연은 “소속팀의 지원으로 많은 시합을 치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패럴림픽까지 나갈 수 있었다”며 “이번 패럴림픽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그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주 코치 역시 “스포츠토토 휠체어테니스팀과 국가대표팀의 꾸준한 지원 덕분에 이번 대회를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며 “패럴림픽 이후에도 각종 대회를 통해 휠체어테니스의 매력과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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